"나의 연주회의 컨셉은 소통이다. 이 연주회가 독주회가 아닌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이다. 독주도 있고 노래 반주도 있고 중주도 있다. 내 연주회에 함께 하는 모든 연주자들과 정서적 공감대를 이루려는 속에서 이 연주회는 준비되었다. 따라서 독주자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면서도 반주자로서도 수동적으로가 아니라 협력자로서 소통에 책임을 함께 보여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피아노를 치는 내 자신이 재미있고 함께 연주하는 사람도 신이 나고 내 음악을 듣는 관객도 즐겁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그 공감을 얻기 위해 내 음악을 쉬운 음악으로 내놓지 않는다. 나의 음악적 취향은 오리지널, 정통적 음악이다. 하지만 음악적 기량을 검증받으려는 것이 아니다. 대신 나는 내 음악을 듣는 이에게 보다 잘 전달하고자 한다. 이것은 나의 오랜 음악적 지향이다. 나는 예고를 다닐 때도 그렇고 음악대학을 다닐 때도 그랬지만 스포츠처럼 경주에서 이기기 위한, 또는 내 자신을 돋보이기 위한 연습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였다. 대학원 시절부터 15년을 넘게 민족음악연구회와 서울음악학회에서 했던 음악활동과 연구 역시 소통을 위한 음악적 추구의 노정이었다. 모든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이 되게 하기 위한 노력과 실천의 과정으로 내 인생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6년 전 영국에 건너가 영국왕립음악원에서의 공부는 내 음악적 지향성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내 재능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이 연주회가 이런 계기가 되길 바란다. 내가 음악을 시작했을 때의 첫 마음으로 돌아와 나와 모든 사람이 즐거운 음악회를 열고자 한다."
피아니스트 이지희는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Trinity College L.T.C.L Diploma를 취득 후, 영국으로 건너가 영국 런던 왕립음악원에서 반주전공을 졸업하였다. 예술의전당 영재아카데미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강사를 역임한 그녀는 현재 인천성악연구회와 앙상블 르네상스의 음악코치로 활동 중이다.
Pianist 이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