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대는 이유가 있지 않으면 사람을 만날 수가 없다. 우연한 만남과 우연을 빙자한 만남이 너무나도 어려워진 이 시대에 우리는 일상의 로맨틱 코미디를 찾을 수가 없다. 길을 걷다가 첫눈에 반하고, 학교 엠티에서 사랑이 시작되고, 우연히 캠프 파이어에서 멍하니 불을 바라보다가 사랑에 빠지는 20대 초반의 젊은 남녀의 사랑을 지금은 많이 기대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경험을 좋아한다. 나의 “사랑의 묘약”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들은 마치 한편의 로맨틱 코미디를 직접 경험하고 즐기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벌어지는 사건으로 각색했으며, 젊은 날의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극을 통해 경험하여 잠시라도 코로나 19의 피로함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꿈꾸는 마음에 늘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었던 젊은 남녀의 우연한 만남, 술집에서의 즐거운 일탈 등을 소재로 담았으며, 관객들이 나의 극을 통해 한편의 로맨틱 코미디 안에 들어가 있듯이 즐거움을 느끼고 잠시나마 “아디나” “네모리노” “둘카마라”가 되어 같이 호응하고 즐기기를 바란다.